[차이나워치] 中 수해 붕괴 현장서 생후 4개월 아기 구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중국 허난성의 비 피해가 엄청납니다.<br /><br />수재민이 300만 명에 달할 정도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 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피해 현장에서 복구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해 현장은 말 그대로 전쟁터나 다름없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이재민들의 표정은 막막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생후 4개월 된 여자아이가 산사태로 무너진 집에 갇혀 있다가 하루 만에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영상을 보면, 붕괴된 주택 잔해 사이에 구조대원이 몸을 밀어 넣고 얼마 뒤 울고 있는 아기를 찾아내는데요.<br /><br />안타깝게도 아기 엄마는 다른 이웃 여성 1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중국 당국이 밝힌 공식적인 인명피해는 사망자 33명, 실종자 8명입니다.<br /><br />사망자 중에는 지하철 침수로 숨진 12명도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300만 4천 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한 가운데, 상황이 심각한 37만 6천 명은 안전지대로 피신했습니다.<br /><br />기상관측 자료를 보면, 현재도 허난성 곳곳에는 산발적인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곳에 따라 국지성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제6호 태풍 인파가 중국 중부 내륙을 향해 다가오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앞서 잠시 언급한 지하철 침수 사고와 관련해서요.<br /><br />영상을 보니 참 안타까운데요.<br /><br />중국에서도 부실 대응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하철 손잡이 높이까지 물이 찬 상황에서 다급하게 구조요청을 하는 승객들의 모습을 보고 중국 누리꾼들도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.<br /><br />SNS를 중심으로 왜 이렇게 늑장 대응을 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저우시 지하철 당국은 SNS를 통해 지난 20일 승객 12명이 숨진 참사 원인에 대해 인근 지역에 고인 빗물이 선로에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.<br /><br />누리꾼들은 고인물이 어떻게 지하철 선로로 들어갔는지, 물막이 벽이 무너질 때까지 경보가 없었는지, 왜 미리 지하철 운행을 멈추지 않았는지 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사고 발생 몇 시간 뒤에야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분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SNS를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린 영상과 사진이 삭제됐다는 의혹도 있다던데, 어떤 내용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당국이 자세한 피해 상황을 알리는 SNS상의 증언들을 검열하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한 소식인데요.<br /><br />물속에서 구조했으나 의식불명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영상이 SNS에서 지워졌고, 생존자들의 목격담과 증언도 온라인 댓글 창에서 사라졌다는 겁니다.<br /><br />"적대적인 외세가 악용할 수 있다"는 게 그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참사가 벌어진 정저우 지하철역에서 자신이 탈출하는 과정을 올린 한 변호사는 당시 지하철 개찰구가 열려있지 않아 승객들이 탈출하면서 통행 카드를 긁어야 했다고 지적했는데요.<br /><br />이 글과 관련해 '관계 기관'이 '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'는 이유로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관영 매체들의 보도 행태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한 대학교수는 '홍수 피해가 한창일 때 허난 위성TV에서는 항일드라마가 방송되고 있었다'고 지적하며 재난방송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위챗 등을 통해 허난성 수해 소식이 알려졌지만, 관영 CCTV는 이를 보도하지 않은 채 대신 독일과 유럽 홍수 소식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CCTV는 주로 당국의 구조 상황 또는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소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백신의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도 반박에 나섰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른바 '물백신' 논란이죠.<br /><br />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시노팜 백신도 델타·베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는 등 중국산 백신의 항체 형성 효과가 다른 백신들보다 떨어진다는 소식에 논란은 가열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중국 정부가 나서 '물백신' 논란 차단에 나섰는데요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세계 100여 개 국가가 중국산 백신 사용을 허가했고, 30개국 정상들은 공개적으로 중국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과학적이고 이성적인 많은 목소리가 중국 백신이 안전하다고 인증하고 있으며, 이것이 중국 백신의 효과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많은 나라의 지도자들은 중국 백신이 자국 방역에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. 중국 백신을 맞은 외국인들도 중국 백신에 대한 지지를 표했습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모레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합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는 관련 내용을 어떻게 전망하고, 또 기대하고 있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모레 중국 톈진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을 만나 회담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이번 회담은 지난 3월 미중 최고위 관리들이 미국 알래스카회담에서 충돌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급 대면 회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먼저 미국은 셔먼 부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"국가적 이익이 맞으면 중국과 협력을 추구한다"고 밝혔죠.<br /><br />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2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"북한은 적어도 약간의 이익이 맞는 영역 중 하나"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갈등이 첨예한 미중이 북한 문제를 고리로 대화의 폭을 넓혀 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앞서 "미중 관계 발전에 대한 원칙적 입장과 중국의 주권 안전, 발전이익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태도를 밝힐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"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과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것"이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신문은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이번 미중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...
